사는이야기

비 오는날 만난 인연

김영래 2013. 7. 9. 17:44

 

 

 

 

 

 

 

 

 

 

 

 

 

 

 

 

 

 


 

 김영래

 

*비 오는날 만난 인연 *

 

회색빛 하늘에

금방이라도

폭우가 쏟아질 듯

 

하늘 문이

열리는 듯하다가

습도만 내려놓고 달아난다

 

시치미를 뚝 뗐다가

갑작스레 쏜살같이

소나기를 몰고 오기도 하고  

 

여름 하늘이

장난꾸러기 처럼

심술을 부린다

 

참으로 변덕스럽고

변화무쌍한

지루한 장마다

 

하지만 어쩌랴

하늘이하는 일

오묘한 깊은 뜻이 있으리라

 

그 덕분에

운동 시간이 불규칙해지고

하늘 눈치만 보는데

 

빗줄기가

소강상태로 접어들자

 

기다렸다는 듯이

이심전심 전화가 오고

촉촉한 산책을 하러 나가잔다

 

세상 일이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일

불편함을 이겨낸 발길에

 

그 보상을 하고도 남을

기쁨을 배가시키며

꽃들은 물방울이 맺힌 채    

 

미소 지으며

예쁘게 방글거리며

기쁨을 내려주고

 

온갖 색채로 채워진

동공에 풍요로움이 

시각에 만찬상을 차린다

 

안개와 구름의

경계가 맞다아

몽환적인 풍경을 그린다

 

포근하게 다가오는

꽃향기에 충만함이

행복감으로 채워지며

 

흐뭇하고

즐거운 마음에 휭 제를 했듯이

스스로 부자가 돼버렸다 ~~~*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좋은 기운 받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