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가을 바다에 묵상
김영래
2013. 10. 18. 09:00
김영래
*가을 바다에 묵상*
이 아름다운
가을 바다에
황홀한 풍경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내려주신
하늘에 감사드리며
끝없는 지평선을 바라보다
바위에 올라앉아
벅찬 감동으로 기도를 드립니다
늘 바쁘게 앞만 보고
달려온 좁은 마음에
허상과 집착에 벗어나
아집과 욕심을 내려놓고
나눔을 실천하는
기운을 주시옵고
텅 빈 그 자리에
붉은 노을색 처럼 넉넉한
평안함이 자리잡게 하소서
거짓과 사악한 웃음을
가려내는 분별력의
시안을 주시옵고
이 아름다운 시절에
헛된 곳에서 눈을 돌려
타는 목마름에 깨우침을 주시고
바른길로 인도하여
마음을 갈고 닦는 자세로
정진 하게 하소서
성숙지 못했던
지난 날에 과오를 반성하며
매 순간 깨어 있게 하시며
내 마음 자리에
새롭게 다가온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며
진솔한 기쁨이
샘솟는 설렘으로
소통하게 하소서
어떠한 어려움도
묵묵히 헤쳐나가는
선경 지명을 주시옵고
고독에 의연하고
흔들림 없는 굳건한 마음에
침목의 익숙함 뒤에 오는
폭넓은 시야에
따뜻한 사랑으로
감싸 안는 넉넉함에
이 아름다운 세상을
서로 믿고 존중하는
화목한 마음 지리가 되게 하소서~~~*
가을 바다에서 올린 노을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