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안갯속에 환상
김영래
2013. 11. 1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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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래
*안갯속에 환상*
첫 닭이 울면 기다렸듯이
나는 습관처럼 창가에 가서
오늘에 안개를 확인하고
카메라를 챙기고
몽유병 환자처럼
이른 새벽에 산책을 나간다
안갯속에 나무가 숨고
물 위에 잔잔한 물결이
고요한 교양 곡을 연주한다
나는 안갯속에서
빛 내림을 기다리며
고요한 아침 명상을 한다
신선한 새벽 공기에
정신이 맑아지며
새날에 희망을 기원한다
자고 나며
매일 뜨는 해지만
나의 성향 때문일까
아침 햇살이 빛 칠때 마다
볼수록 끌려드는
알 수 없는 오묘한 힘
나는 그 빛에 열광하며
가슴 벅찬 감동으로
정신없이 찰칵거린다
산다는 건
기다림에 연속 에서
희망을 꿈꾸는 것
나는 오늘도
신기루처럼 안갯 속에서
포근한 행복을 리필합니다~~~*
새벽에 즐기는 나만에 자아도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