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강 마을에 해넘이

초지일관 여행 2013. 11. 28. 10:14

 

 

 

 

 

 

 

 

 

  

 

 

 

 

 

 

                             

김영래

 

*강 마을에 해넘이*

 

앞산이 나란히

어깨동무를 하는 형상에

 

그 사이로

굽이쳐 흐르는 물이

떔 에 막혀 긴 여정에  

잠시 숨 고르기를 한다

 

하늘을

받치고 우뚝 선

산맥에 해가 걸쳐

 

아름다운 

색칠을 하며 

붉은 노을을 그리자

 

옮기던

발길을 멈추고

넋을 놓고 바라본다

 

빈 들판을

가로질러 오는 바람이

물결무늬를 그리며

 

잎 떨어진

느티나무 가지를

흔들고 지나간다

 

크고 작은

일들에 묻혀 정신없이

지나간 지난 세월

 

이리 치고 저리 치며

참 많이도 참아온

도시에 버거운 삶 

 

이제부터라도

낙엽도 한번 밟아 보고

노을도 한번 바라보며

천천히 느리게 살아보련다.~~~*  

 

 

 

 조이던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내가 나를 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