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텅 빈 들녘길에서
초지일관 여행
2014. 1. 16. 10:35
김영래
*텅 빈 들녘길에서*
겨울 깊숙이 들어간
메마른 논둑길에
매서운 강추위가
졸졸 흐르던 실개천에
꽁꽁 얼려 놓으며
다양한 모양에 오묘한
얼음꽃을 피웠습니다
웅크리고
앉아 있는 철새가
따뜻한 해살을기다리고
아무도 찾지 않는
논둑 길에서 텅 빈
들녘을 바라보며
어서 빨리 날이 풀려
봄이 제일 먼저 오는
양지바른 강둑길에
쑥 내 풍기는 햇살속에
나물 캐는 아낙네의
정겨운 모습을 그려봅니다
침묵에 들판 끝에
메마른 나뭇가지에
저녁노을이
붉을 색칠을 하는데
홀로 걷는 사색 길에
어렴풋시 알아차린
세월에 은총에
자연의 감사함을
느끼고 배우며
또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
앞서 가는 마음이 기다리는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