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고향길 가는 풍경
김영래
2014. 1. 31. 10:30
김영래
*고향길 가는 풍경*
기다리던 기차를 올라타자
만감이 교차하며
고향 생각에 잠긴다
연착 없이 출발하며
철커덩거리며 소리는
오랜만에 들어보는 안도감이다
서울을 벗어나고
차창 밖으로 비치는
눈에 익숙한 풍경이 지나간다
또 한 살을 먹었는데
이루진 일은 뚜렸이 없고
놓쳐버린 듯한 아쉬움에
헹한 가슴을 뚫고 지나간다
고향 집에 풀어 놓을
자랑거리가 별로 없고
바쁘고 분주하게 지나간 시간들
세상에 버거움과 슬픔을 보고
온갖 고난을 이겨내는 인내력을
단련 시킨 것이 소득이 아닌가 한다
나이가 들어가며
그나마 다행 인 것은
한적한 시골 풍경에서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아는
정서적인 시야를 얻어 가지고
간다며 내가 나를 위로한다
아무 걱정도 없이
눈사람을 열심히 만드는
동심을 바라보며 빙그레 웃는다~~~ *
고된 세월이 만들어준 나에 마음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