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봄눈이 내린 날

김영래 2014. 3. 11. 20:29

 

 

 

 

 

 

 

 

 

 

 

 

 

김영래

 

*봄눈이 내린 날*

 

떠나던 겨울이

심술을 부렸는지

하얀 들녘을 만들었습니다

 

하얀 눈길을

빨간 잠바를 입고

두 줄을 그으며 달려갑니다

 

눈 속에 새싹이

올라오는 생명 채가

아름답고 대견스럽습니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와

바람 소리를 반주 삼아

봄에 교향곡을 감상해봅니다

 

아쉽게도

내일이면 모두 녹아

자취를 감출 하얀 눈길

 

봄 속에 겨울

두 계절이 공존하는

이 순간 그 사람과

함께 있으면 좋을 뻔 했습니다~~~*

 

봄 속에 하얀 산책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