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단비가 지나간 꽃길
초지일관 여행
2014. 4. 30. 10:18
김영래
*단비가 지나간 꽃길*
나는 세상에
슬픔을 바라보다
힘이 될 수 없는무력함에
가끔 자신에
내면을 바라보고
부끄럼움을 느낀다
직무유기가
범람하는 인간 세상에
오만과 타툼을 모두 용서하며
단비가 지나간 자리에
산동네 빈촌 오솔길에도
자연은 공평한 분배로
아름답고 촉촉한
꽃길을 만들었습니다
하얀 제비꽃이
방금 목욕을 마쳐
오늘따라 더욱
예뻐 보입니다
노란 애기똥풀이
물방 울을 목에 걸고
꽃을 피워 방글거립니다
청순하고
상냥한 속 삭임
감미로운 목소리는
멀리 사라져 같지만
내면으로부터 사색으로
단단한 버팀목을 세워봅니다~~~*
내 눈으로 보는 마음에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