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친정집 가는 길

초지일관 여행 2014. 5. 19. 18:46

 

 

 

 

 

 

 

 

 

 

 

 

 

 

 

 

 

김영래

 

*친정집 가는 길*

 

언덕을 넘어서자

청보리가 출렁이고

뻐꾸기 소리가 들리며

 

구부러진 논둑길엔

노란 민들레가 피어

홀씨를 날릴 준비를 하고

 

토끼풀이 꽃 주단을 깔아

마음은 처녀 시절로 돌아가

꽃반지를 만들어봅니다

 

실 개천에는

낙차 물 흐르는 소리에

송사리가 달리기를 하고

 

나물 뜯는 풍경에

에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밥상을 풍요롭게 한다

 

뒤뜰 흙 벼름 박에

유년기시절에 빛바랜 낙서가

괜스레 마음이 먹먹하다 ~~~ *

 

굴뚝에 연기만 보아도 마음이 포근한 고항 들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