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꽃

안개비가 지나간 날

초지일관 여행 2014. 6. 2. 12:22

 

 

 

 

 

 

 

 

 

 

 

 

 

 

 

 

 

김영래

 

*안개비가 지나간 날*

 

오늘은 온종일

희뿌연 흐린 날씨에

안개비가 지나갑니다

 

이런 날 엔

촉한 숲길을

유난히 좋아하는 나는

 

천천히 느리게

걷는 걸 좋아합니다

늘 발길이 멈추는 곳은

 

젊은 날에

함께했던 많은 이야기와

추억이 서려 있는 자리입니다

 

싱그럽고 영롱한

물방울이 빤짝이며

그리움을 불러와

 

뚜렷이 떠오르는

해맑은 미소 띤 얼굴

참으로 빠르게 지나간 날들

 

지금도 이곳은

변함없이 꽃은 피고 지는데

지금쯤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

 

 

 

비가 오면 떠오르는 걷고 싶은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