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향림 산방에 향기
김영래
2014. 6. 10. 09:11
김영래
*향림 산방에 향기*
복잡한
도시에 살면서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평온이 온다며
어떤 일이라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어 좋으련만
머리가 복잡하고
무거운 마음에 등짐이
잘 풀리지 않을 땐
겨울엔 눈이 많이 온다는
설곡면 향림산방으로
발길을 옮긴다
울창하고 빽빽한
잣나무 숲길을
한 바퀴 돌고 나면
이상하리 만치
마음이 평온해지고
고요해진다
새소리 바람 소리
나뭇가지 흔들리는 소리를 들으며
내가 나를 들여다본다
부끄러운
나 자신에 허물이
거울처럼 비친 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벗은 나 자신이며
세상에서 가장 나쁜 벗도 나 자신이다
나를 해치는
자신에 무서운 칼날을
세워서 갈며 둥글게 만든다
오늘에 점심은
자연이 선물한 산나물 몇 가지와
표고버섯을 넣고 볶음밥을 만들었다
밥상을 물리고
향기 좋은 꽃잎 차에
음악 감상을 하니
감사한 마음에
행복함에 물들어
기쁨에 하루가 저물어간다~~~*
나를 알기 위해 행하는 헹굼에 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