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노을 속에 젖은 눈

초지일관 여행 2014. 6. 27. 16:46

 

 

 

 

 

 

 

 

 

 

 

 

 

 

 

 

김영래

 

*노을 속에 젖은 눈*

 

오늘도

들꽃 트래킹을 하며

가다가 섰기를 반복하고

 

다리가 아프도록

강줄기를 따라 걸어온 하루가

저물녘이 되어 불은 하늘을 그린다

 

가물은 여름 강이

드문드문 작은 섬을 만들어

멀리서 바라보면

 

동동 배가 떠 있는

아련한 착각 속으로

빠져드는 형상이다

 

잔잔히

흐르던 물소리마져 서서히

노을 속으로 스며들어 간다

 

바위에 올라앉아

노을 사색에 잠기는데

내 마음 모서리를

 

차지하고 숨어있던

그리움이 헤집고 나와

기어이 젖은 눈을 만든다

 

그렇게

애태우며 보고 싶어 해도

야속한 그 사람은

 

마음이 변했는지

요지부동으로

그 흔한 전화 한번 없다~~~*

 

오늘은 그 사람이 보고 싶다 아주 많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