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사진
텅 빈 가을 바다 노을
초지일관 여행
2014. 8. 31. 08:09
김영래
*텅 빈 가을 바다 노을*
나는 가끔
외딴섬 오지에서
파도가 만든 물결무늬를 바라보며
다리가 아프도록 걷고 싶다
터벅터벅 걸어가다
누군가 마주치면
오래도록 기다리던
사람처럼
다정히 마주 앉아
정담을 나누고 싶다
햇섬하고 깔끔함이 아니더라도
경계의 눈빛을 내려놓고
포근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나란히 앉자
지평선을 바라보며
아주 오래된 친구처럼
마음에 문을 활짝 열고
가식 없는 진솔한 마음을
노을이 지도록 나누고 싶다~~~~ *
가을을 타는 남자가 자전거 여행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