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들꽃 산책길

 

 

 

 

 

 

 

 

 

 

 

 

 

 

 

 

 

김영래

 

*가을 들꽃 산책길*

 

하얀 뭉개 구름 아래

앞산 언저리에서

내려온 바람은

 

강아지풀을

헤집고 다니다

들꽃을 흔들고 달아나고

 

바람에 묻어온

상큼한 들꽃 향기는

코끝을 간지럽힌다

 

온갖 들꽃에 눈이 팔려

정신없이 빠져들던 시선에

수많은 꽃이 손을 흔든다

 

지는 꽃은 슬퍼하고

잠자리는 아쉬워 하늘로 날고

나의 눈과 가슴은 감동한다

 

가을에

놀란 풀벌레는 자연에

교향곡을 연주하고

 

꽃길에 취한 나는

느낌 사색에 빠져

서투른 시어를 흘리며

가다가 섰기를 반복한다

 

가을에 햇볕을 마냥 즐긴 후

타는 목마름에 시원한 냉커피로

하루에 휴식을 마무리합니다~~~*

 

들꽃이 만발한 초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