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가을 밤비가 내리는 날
김영래
2014. 10. 22. 00:12
김영래
*가을 밤비가 내리는 날*
오늘은
아침부터 온종일
가을 비가 내립니다
아마도 올해는
가을이 서둘러 빨리
지나가려나 봅니다
눈물처럼
가을비가 내리는 날이면
괜스레 마음이 내려앉는다
이럴 때는 뚜렷이
만날 사람도 없는데
가만히 있으면
허전함이 기웃 거리고
외로움에 눈물이 날것같이
고독이 스멀거린다
우산을 밭쳐 들고
저 인파가 가득한
불빛 속에 섞여보련다,
우산을 때리는
토닥거리는 빗방울 소리에
까맣게 잊혀 졌던
지나간 생각이
넘쳐 밤비를 타고
촉촉이 흘러내린다
얼마를 걸었을까
찬 바람에 옷깃을 세우다
따듯한 커피가 마시고 싶다
밤비가
내리는 이런 날은
다정한 친구와 마주앉아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
밤비가 내리는 가을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