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나를 비우는 답사여행
김영래
2015. 6. 30. 22:02
김영래
*나를 비우는 답사여행*
언젠가 떠나려고
벼르고 기다려도
좀처럼 몸이 마음을
따라 주지 않음을
어렴풋이 알아차리고
희뿌연 하늘을 바라보다
무겁고 눅눅한 마음에
회색빛 하늘에 암울함을
걷어 내기라도 하려는 듯
천 년 고찰을 찾아서
묵은 앙금을 헹궈 내며
마음 수행을 해 봅니다
아무것도 한 것도 없는데
어느새 한해에 절반이
빠르게 지나가 버렸습니다
하늘로 무성하게
가지치기를 하는 울창한
나무를 그윽이 바라보다
자꾸만 작아지는
나약하고 가냘픈 존재에
지극히 왜소해진 지신의
이루지 못한 꿈에 무게에
짓눌림을 덜어내려고
조용히 눈을 감고
경건한 마음으로
내안 에 나를 비워 냅니다
산다는 건 평온한 마음이
행복의 중심에 축이 되는 듯합니다
알아채지 못하고 스치고 지나친
소중한 인연에 따뜻한 감사함이
선하게 보이는듯합니다~~~*
내가 나를 되돌아보는 답사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