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안갯속에 우중 출사

김영래 2015. 7. 9. 07:12

 

 

 

 

 

 

 

 

 

 

 

 

 

 

 

 


 

 

 

 

김영래

 

*안갯속에 우중 출사*

 

그렇게도 애를 태우던

하늘이 열려 비가 내리며

자욱한 안개를 몰고 와

 

몽환적인 풍경을 그리며

그리움을 실고 와 앞산

언저리에 걸쳐 놓고

 

희뿌연 들녘이 나를 불러네

나는 카메라를 챙기고

우중 촬영을 나갑니다

 

오늘같이

안개비가 내리는 날이면

가슴이 아려오는 눈물 젖은

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안갯속에 숨은 그리움을 찾다가

앵글 속에 다정한 모습이 보입니다

참으로 행복한 모습입니다

 

수채화보다 아름다움에

자구만자구만 시선이 당겨

젖은 눈으로 찰칵거립니다

 

강 건너에 신기루처럼

떠오른 그 사람이 손을 흔들고

빙그레 웃고 사라져 갑니다

 

비만 오면 촬영을 나오니

나는 아무래도 지독한

안개 중독자 인가 봅니다~~~*

 

비 오는 날 그리움을 잡으러 간 들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