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장대비를 타고 온 향수

초지일관 여행 2015. 7. 23.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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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래

 

 

*장대비를 타고 온 향수*

 

후덥지근한 날씨에

감질나게 찔끔거리던

가랑비가 애를 태우다

 

모처럼 시원하게

천둥 번개를 동반하고

여름 장마를 그립니다

 

자욱한 안갯속에

고향 시냇가 천렵

먹거리가 떠올라

 

아련한 추억을 재현하려

검정 고무신을 꺼내 신고

바로 실행에 옮깁니다

 

오늘같이 비 온 날은

애호박 송송 썰어 넣고

흙냄새가 살짝 나는

 

민물 매운탕을 끓이며

깻잎 부추를 듬뿍 넣어

얼큰하고 매콤한 국물이 최고다

 

시골 사는 재미란

소박하고 어설프지만

비온 후 논두렁 만찬이

 

여름을 즐기는

토속 보양식이고 최고 별미다

사람 사는 맛이란 욕심은 끝이 없고

 

있는 그대로 살아 있음에

감사 할 줄 알며 주어진 생활 속에

충실하며 현존을 즐기는 만족감이다~~~*

 

 

 

스스로 만족하며 소박한 행복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