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장마가 지나간 흙길

김영래 2015. 7. 30. 20:04

 

 

 

 

 

 

 

 

 

 

 

 

 

 

 

 

 

 

 

 

 

김영래

 

*장마가 지나간 흙길*

 

밤사이에 천둥을 동반한

소나기가 빗소리를 내더니

그렇게 흙 먼지를 날리던

 

 

메마른 개천에

흙탕물을 내리기 시작하고

군데군데 물 구덩이를 만들었습니다

 

앞산 언저리에 운무가

걸쳐 있는 풍경이 마치

어린 시절 노란 주전자에

 

논에서 일하시던 아버지

막걸리 신부름하던 생각이나

이런 날은 자전거를 타고

논두렁 산책을 나갑니다

 

도시 사람들은

샤넬 향수를 좋아하지만

나는 비 온 뒤 풀꽃 향기 섞인

촉촉한 흙냄새를 좋아합니다

 

소나기로

깨 끝이 목욕을 끝낸

푸른 들녘을 콧노래를 부르며

신나게 한 바퀴 달리고 나며

 

가슴이 시원하고

괜스레 기분이 좋아집니다

행복이 벌겁니까

 

좋아는 취향을 즐기며

흐뭇한 미소가 피어나면

이게 바로 행복입니다

 

푸른 초원을 만끽하며

고즈넉한 풍경을 보고나니

마음이 풍요롭고 넉넉해집니다~~~*

 

 

스스로 찾아 행복 즐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