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김규희 피아노 독주회
초지일관 여행
2015. 10. 8. 07:21
김규희 피아노 독주회
오랜만에 예술에 전당에 갔다. 마음 같아서는 늘 오고싶은 곳이지만
실상은 특별한 사연이 없으면 좀체 발길을 들여다놓기 어려운 곳이
예술의 전당이다. 처음에는 주변 가까운 몇 분이 같이 갔으면 했는
데 <아름다운 사람들> 밴드에 공지하자 의외로 희망자가 많아 25명
이 넘는 대부대가 되었다. 공연도 좋았지만 평소에 늘 만나고 싶었지
만 마땅히 기회가 없어 만나지 못한 벗들을 만나는 큰 기쁨도 있었
다.
슈베르트, 슈만, 브람스, 쇼팽으로 이어지는 연주 작품들은 내가 개인
적으로 좋아하는 작품들이었다. 과장이나 쇼맨쉽 없이 차분히 진행
된 연주는 연주자의 걸어온 길에 걸맞게 수준급의 연주였다. 특히 또
하나 특기할 점은 모든 작품이 암보로 연주되었다는 것이다. 김규희
교수의 탄탄한 내공이 유감 없이 드러난 연주회였다. 연주회가 끝나고
카페에서 열린 뒷풀이 행사도 참 즐거운 한 때였다.(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