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그리움에 노을 강
초지일관 여행
2015. 12. 1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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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래
*그리움에 노을 강*
바람이 분다
느티나무 잎사귀가
떨어져 내려 수북이 쌓이고
낙엽 한잎 한잎 마다
애달픈 사연이 나뒹군다
앙상한 가지마다 바람 소리가
윙윙 거리며
겨울 그리움을 연주한다
다정히 앉았던 빈 벤치에는
고독이 차지하고
쓸쓸한 겨울이 상징되듯
덩그러니 홀로 있고
서산마루에 걸쳐 있는
붉은 햇살이 저녁 노을을
예쁘게 그리며 그리운 색칠을 한다
그리운 그 사람에
모습은 달님처럼 동그랗다
그러나 지금은 부재중이다
무엇이 막고 있나
그가 내 곁에 오질 못하고
내가 그 주위를 맴돌고 있다
그렇게 뜨겁던
열정을 식히려고 두 사람 다
서로 다른 곳에서 물길을 바라보며
오늘도 서로가 서로를 그리워한다 ~~~*
나는 물가에 살면서도 또 다른 물가를 그리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