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풍경
겨울 풍경 속으로
초지일관 여행
2016. 1. 7. 13:10
김영래
*겨울 풍경 속으로 *
곡선으로 휘어진 꼬부라진 길에
메마른 들풀이 서릿발 홑이불을 덮고
겨을 잠을 자며 봄을 기다리고
겨울바람에
앙상한 나뭇가지가 윙윙거리며
추운 겨울 소리를 연주한다
혹독한 겨울을 이겨낸
나무일수록 새봄엔 있는 힘을 다해
더욱 푸른 이파리를 피우길 다짐한다
아무것도 볼 것이 없는
황량한 들녘 이지만
나는 겨울 나그네가 되어
앵글 속에서 또 다른 세상을 본다
미끄러운 얼음을 올라탄 철새가
따뜻한 겨울 햇볕을 기다리고
흔들거리는 갈대가 키 재기를 한다
나는 나의 자유스런
발길에 잔여량을 측정해보고
안락하고 포근함을 이탈한 눈빛엔
살아 있는 생명 채의
모든 것이 감사한 소재가 되고
찰칵거리는 셔터 소리에
알 수 없는 눈물이 나고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나만의 행복감에 희열을 느낀다~~~*
추운 겨울을 진하게 살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