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다시 또 서울의 불빛 속으로

초지일관 여행 2016. 2. 10. 09:17

 

 

 

 

 

 

 

 

 

 

 

 

 

 

 

 

 

 

 

 

 

 

 

 

 

 

김영래

 

*다시 또 서울의 불빛 속으로*

 

거북이처럼 느려터진

브렉크 등의 긴 행렬 속에서

가다 섰기를 반복하며 돌아온 길

 

그렇게 지루한 고생을 한 끝에

도시에 불빛 속으로 들어오고서야

안도하는 마음이 드는 까닭은

 

이미 불나방처럼

복잡한 도시 불빛에 중독돼

버린 지 오래됐나 보다

 

 

도시에 있을 땐 고향이 그립고

한적한 시골에 며칠만 있으면

다시 또 진한 커피 향이 생각난다

 

어디를 가도 복잡한 서울

지금 그 복잡함 속에서

인간에 감정 기복이

얼마나 심한가 생각하다

 

어느새 다시 또 슬며시

피자 조각에 손이 간다

느끼하다고 꺼리던 모습에

빙그레 웃음을 짓다 하품을 한다

 

노곤한 마음에

어서 빨리 집에 들어가

뜨거운 물에 몸을 푹 담그고

긴 여행에 피로를 풀고 싶다~~~*

 

 

다시 또 돌이 온 불빛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