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봄이 오는 길목에서
초지일관 여행
2016. 2. 25. 07:13
- 김영래
*봄이 오는 길목에서*
절기상 봄은 확실히 봄인데
강물을 얼렸다 녹였다 하면서
더디고 느리게 꾸물거리며
심술쟁이처럼
온갖 모양을 그리며
물그림자 놀이를 한다
자연이 그린 그림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고
참으로 오묘하고 역동적이다
구름은 변화무쌍하게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바람은 물결무늬를 춤추게 하고
태양은 붉은 물감을 풀어
온 들녘과 산천을 온통
노을빛 조명을 비취자
기다렸다는 듯이
새들은 운무를 시작하며
힘차게 날아오르기 시작한다
황금빛 갈대가
마치 응원을 하듯이
치어리더처럼 율동을 합니다
누구나 발품만 들이면
자연이 연출한 독특한
아름다운 미학을 즐길 수 있다,
마음 가는 데로 왔을 뿐인데
오늘의 강 마을 데이트는
참으로 수지맞는 날입니다
마치 하늘이 우리를 위해
베풀어 주신 것처럼
설렘의 감동이 물결칩니다~~~*
오늘도 감사한 하루가 예쁘게 물들어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