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봄맞이 가는 시골길에서

초지일관 여행 2016. 3. 22. 07:00

 

 

 

 

 

 

 

 

 

 

 

 

 

 

 

 

 

 

 

 

 

 

 

 

 

 

 

 

 

 

 

 

 

김영래

 

 

 

*봄맞이 가는 시골길에서*

 

 

오늘은 시골 풍경 사이로

물소리 들으며 농촌 향기 느끼며

고향 냄새 찾아 천천히 걸어 보는 날

 

 

아련한 어린 시절이 떠올라

쾌청한 하늘이 반갑게 반겨주니

설레는 기분에 유쾌한 발길이 가볍다

 

 

졸졸 흐르는 강물도 지나갑니다

오랜만에 징검다리도 건너갑니다

황톳길 흙냄새가 정겹습니다

 

 

봄 농사 준비로 한창에

밭을 갈고 씨를 뿌립니다

내 마을 속을 차지하고 있던

어머니 모습이 떠오릅니다

 

 

아지랑이 가물거리는

휘어진 논둑 길도 걸어갑니다

휴식 시간엔 흙길에 나란히 앉아

차 한 잔씩 나눠마시며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하얀 솜사탕 구름을 본다

겨우내, 바람에 시달린 메마른 들풀 속에서

 

얼굴을 빼꼬미 내미는

보랏빛 제비꽃을 바라봅니다

따사로운 햇살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마음이 넉넉할 수 있다는 게

작은 행복 찾기가 아닌가 합니다

오늘은 참으로 홀가분한 마음으로

 

기쁨을 만끽하는

아름다운 만남입니다

이래서 또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고

내일의 희망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겁니다

 

 

몸은 한해 더 묵었지만

내면은 조금 더 겸손해져서

밝은 얼굴로 세상을 바라보며

해맑은 미소를 지어봅니다 ~~~*

 

 

 

 

 

 

 

새싹이 언 땅을 뚫고 나오듯 내가 나를 바로 세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