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꽃
보랏빛 패랭이 꽃길
초지일관 여행
2016. 6. 22. 06:16
김영래
*보랏빛 패랭이 꽃길 *
피고 지는 들꽃이
몇 번을 반복하고 지나가며
때로는 힘든 일도 있지만
이제는 이력이 나
어지간한 일은 견뎌 낼 수 있지만
패랭이꽃을 유난이 좋아하던
그 사람이 생각나게
요즘은 온 들녘이 눈부신
보랏빛 향기가 넘실거립니다
숨바꼭질 중에
가장 찾기 힘든 것은
마음속에 숨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게 했던
진한 기억을 남기고 간 그 사람
오늘은 그 빈자리가 허전해
눈부신 보랏빛 향기에
이 끓여 들꽃 산책을 나왔습니다
장마가 오기 전 꽃잎이 지기 전
보랏빛 꽃길을 걸으며
추억에 행복을 리필합니다
어느새 세월에 무늬가 그려져
이제 굳이 고독을 들킬까
염려하지 않아도 될 나이가 되었다
산다는 건 그런 것
모든 것을 참아 내며
스스로 내면을 성장시키는 것
나는 오늘도 바람 소리에
강물이 우는 소리를
하늘 높이 날려 보내며
보랏빛 무지개를 꿈꾼다
두 손으로 안경을 만들어
신기루를 찾으려는 듯
허공을 이리저리 응시한다~~~*
하늘 위에는 구름만 있는 게 아니라 상상에 꿈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