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안개 일출을 바라보며

초지일관 여행 2016. 8. 10. 09:19

 

 

 

 

 

 

 

 

 

 

 

 

 

 

 

 

 

 

 

김영래

 

 

*안개 일출을 바라보며*

 

 

첫닭이 구성지게 우는

새벽이 오면 나는 창가에 다가서

습관처럼 창밖에 안개를 확인하고

 

주섬주섬 카메라를 챙기고

안갯속으로 이른 산책을 나선다

희뿌연 안개와 신선한 새벽 공기로

 

가슴속을 깨 끝이 헹구어내며

해 뜨는 풍경을 바라보며

잠시 명상을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눈에 익숙한

부지런한 어부가 노를 저어

아침 그물을 걷어 올리는 풍경과

 

이슬 맞은 풀잎 사이로

햇살이 빤짝이며 밝은 희망이

안개를 헤치고 솟아오를 땐

 

자연과의 묵언의

눈빛 교감을 하는 순간

엄숙하고 장엄함이 교차한다

 

보아도 보아도 질리지 않는

안개 일출 때문에 나는 강 마을로

일찌감치 젊은 시절부터 둥지를 틀었다

 

내가 생각해 보아도

나는 안개 중독자 인가보다

오늘도 자연이 차려준

 

안개를 한 상 가득히 먹고 나서야

흐뭇한 미소로 한참을 서성이다

천천히 발길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안갯속에 환상 일출 바라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