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황금 들녘 걸어보기
초지일관 여행
2016. 10. 3. 00:55
김영래
*황금 들녘 걸어보기*
나는 가을이 깊어가고
고향 생각이 떠올라
황금벌판이 보고 싶을 땐
구릉진 언덕에 올라앉아
넓은 들녘을 바라보며
가을에 풍요로움을 감상합니다
고개를 숙인 황금 들녘에
부지런한 농부가 털털거리는
경운기를 몰고 구릿빛 얼굴에
여름내 땀 흘린 옥토를 바라보며
알곡이 여물어 일렁이는 벼 익는 냄새에
흐뭇한 미소로 담배 한 모금에 미소를 짓는다
흙 묵고 때 묻은 옷차림도
훈장처럼 자랑스러운 구멍 난
작업복 사이로 가을 향기가 스며들어
태풍과 비, 바람에
상처 입은 가슴을 위로하며
바라만 보아도 배부른 행복감을 내려놓고
보초 근무 중인 허수아비 사이로 날아간다
가을은 그 뜨겁던 여름을 눕히고
검게 탄 승리에 기쁨을 펄럭이며
농심에 모든 애환을 감싸 안는다
아~가을 가을은 고된 농촌에
풍요로운 결실로 기쁨을 내려주며
모든 시름을 하늘 높이 날려 보낸다~~~ *
가을 향기에 실려 온 풍요로운 넉넉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