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노을 바다의 자정에 시간
김영래
2016. 10. 14. 17:02
김영래
*노을 바다의 자정에 시간*
빠른 게 세월이라지만
봄인가 했는데 눈 깜짝 할 세
가을 향기 속에 또 한 계절이 지나갑니다
힘들고 버거운 일도 많았지만
마음이 선한 인연도 만났습니다
아옹다옹 도토리 키 제기를 하며
움켜쥐는 집착에
얻은 것도 있지만 소중한 인연을
놓쳐버리는 아둔한 우도 범했습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나서
이제야 장막이 걷히고 시야가
눈을 감고도 보이는 안목이 생겼습니다
왠지 모를 허전함에
꼭 타야만 할 급행열차를
놓쳐 버린 듯 가슴이 허전해
불게 물든 석양의
노을 바다가 보고 싶어
바위섬에 올라서 수평선을 바라봅니다
먹구름이 내려앉아 태양은
있는 힘을 다해 보일듯 말듯
구름과 씨름을 합니다
마지막 순간에
붉게 농익은 동그란 홍시를 그리자
가슴이 설레고 기쁨이 다가옵니다
우리네 인생도
버겁고 힘든 순간도 있어지만
노을처럼 아름답게 그리고 싶군요
바다는 찾을수록
변화무쌍한 신비함으로
많은 메세지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나를 다스리는 노을 명상의 자정에 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