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노란 은행 잎이 지던 날
초지일관 여행
2016. 11. 25. 11:33
김영래
*노란 은행 잎이 지던 날 *
해마다 이맘때면
떠오르는 모습이 있습니다
내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추억
노란 은행잎이 물들면 찾아가는
눈에 익숙한 아름다운 오솔길
참으로 빠른 게 세월이지만
어느 세 늦가을 끝자락에
아련히 떠오르는 그리움을 남기며
또 한해가 온통 노란 색칠을 하며 지나갑니다
노란 은행잎을 한은 큼, 움켜쥐고
양팔을 벌리고 하늘로 날려봅니다
노란 나비처럼 날며 떨어져 내립니다
마치 노란 황금 주단을 깔듯이
황홀한 상상에 빠져들어
꿈에 궁전에 있는듯합니다
감동에 눈빛에 동공이
확장되어 앞을 바도 뒤를 바도
온통 샛노란 세상입니다
돌이켜 생각하니
고마운 마음에 많은 도움을 받았던 인연
나는 참으로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자연의 순환 법칙에
노란 이파리가 떨어져 내리지만
나약한 인간에 마음은 보고 느끼며
한 발자국 성숙에 길로 다가섭니다
찬 바람에 추운 겨울이 다가오지만
모두가 아프지 말고 건강했으면 합니다~~~*
나를 성숙 시키는 휴식과 산책의 노란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