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노을 바다에 비는 마음
초지일관 여행
2016. 12. 5. 09:17
김영래
*노을 바다에 비는 마음*
분주한 일상 속에서도
하고 싶은 일도 많았는데
빠르게 흐르는 시간이 어느덧
12월로 진입해
찬 바람에 옷깃을 세웁니다
못다 한 꿈을 돌이켜 보는 마음으로
바다를 찾아 끝없는 수평선을 바라봅니다
지내 놓고 보니 모든 게 아쉽군요
희로애락의 많은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 갑니다
뭉게구름이 피어나
햇볕을 가려 보지만
끈기 있게 해치고 나와
붉은 물감을 풀어
노을 바다를 예쁘게 그려줍니다
가슴이 후련하고 속이 시원합니다
저 멀리 파도를 헤치고
만선에 꿈을 싫은 어선이
뱃고동을 울리며 지나갑니다
세상은 나를 힘들게 했지만
이 순간은 나를 미워한 사람도
나를 사랑한 사람도 모두다
잘 되길 비는 마음으로
손에 손을 잡고
현실과 이상에 경계선을 넘어
화해와 합심의 공존으로 가는 상상을 하며
아름답고 찬란한
황금빛 노을에 비친 백사장
실루엣 속으로 걸어갑니다
산다는 건 그런 것
슬픔도 기쁨도 모두 다 함께 나누는 것
바다는 마음을 넓게 만들어 주는
알 수 없는 묘한 기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픔도 슬픔도 치유되는 노을 바다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