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새로운 출발 화려한 서울
초지일관 여행
2017. 1. 3. 01:49
김영래
*새로운 출발 화려한 서울*
말썽 많고 탈도 많던
한해가 꼬리를 내리고
새해를 알리는 수탉이
힘차고 우렁차게 울어 재끼자
새벽 시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도
용광로 앞에서 땀 흘리며
힘들게 일하는 사람도
회전 의자에 앉아
눈에 핏발을 세우며
명령만 하는 사람도 모두가
공평하게 고루 한 살씩 더 먹고
가슴에 새로운 희망을 품고
오늘도 힘차게 출발하여
활기찬 서울이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저마다 꿈을 않고
마음을 추스르며 다시 다짐하는 건
거짓말하지 않는 진실한 사람이
인정받는 밝은 세상을 꿈꿔 보는 겁니다
퇴근할 무렵 도심에 빌딩 사이로
어둠이 깔리자 화려한 네온 불빛에
아픔도 슬픔도 모두가 가려져 버리고
아름답고 살기 좋은
국제도시로 불빛 화장을 하자
관광객이 불나방처럼 몰려들었습니다
백화점에는 고급 상품이 흘러넘치고
고급 식당에는 산해진미가 가득한데
나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찐빵을 차지하고
밤하늘을 바라보는 데
요즘은 왜그리 앙꼬 없는
찐빵 같은 세상이란 생각이 드는가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카톡 문자를 지인들로부터
수십 통씩 주고받았는데
모두 다 부자고
잘 먹잘 잘 사는 것 같은데
어째 마음이 공허하고 허전할까
제발 속 빈 강정처럼
허접스러운 눈속임이 아닌
정의로운 사람이 존경받는
세상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새해 퇴근길 속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