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눈 내리는 설경 속으로
초지일관 여행
2017. 1. 24. 17:44
김영래
*눈 내리는 설경 속으로*
온종일 분주한 마음에
잘 지내는가 안부 전화가
끊김 없이 이어져 오는 친구
요즘처럼 감정에 기복이 심한
변덕스러운 세상엔 친구의
변함 없는 따듯한 마음이 감사하다
지내 놓고 보니 그리운 마음에
무심한 세월처럼 빠른 게 없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보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눈에 익숙한 모습이 너무도 고맙다
마음이 편안한 친구가 오래간다
젊음에 아름다움도
함께 늙어 가며 퇴색돼
빛바랜 세월 앞엔 장사 없다
언제까지 산에 오를 수
있을지 모르지만 눈 내린
설산이 눈에 아른거려
또 떠날 채비를 하고
배낭을 챙겨 가슴 뛰는
산행을 하며 살고 싶다
미끄럽고 위험하지만
그 중독성이 매우 강하다
땀 흘린 산행 후 개운한 노곤함이
허기진 식욕을 자극한다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에 몸을 녹이고
얼음이 서걱거리는 동치미 국물에다
한잔하는 첫 잔 맛이
식도를 타고 내리며
시원한 청량제 역할을 한다
서민들이 사는 맛이란
그저 건강한 모습으로 얼굴 보고
자연이 내려준 풍경을 즐기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는겁니다~~~ *
겨울 산에서 즐기는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