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안개비가 내리는 날

초지일관 여행 2017. 5. 14. 11:32

 

 

 

 

 

 

 

 

 

 

 

 

 

 

 

 

 

 

 

 

 

 


 





 

김영래

 

*안개비가 내리는 날*

 

늦은 아침상을 치우고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보는데

안개비가 지나가며 구름사다리를 타고

 

그리움이 살며시 내려와

아련한 모습을 내려놓고 갑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떠오르는 모습

 

이런 날은 내가 내 마음을

통제할 수 없이 몹시도 보고 싶은

잊히지 않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나는 빨간 우비를 입고

촉촉한 흙길을 밟으며

물방울이 맺힌 수채화 꽃길로

 

우산을 받쳐 들고

우리가 함께했던 그 날을 그리며

천천히 느리게 느낌 산책을 하렵니다

 

한적한 벤치에 홀로 앉아

꿈결 같은 그 날은 반추해 봅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너무도

빠르게 지나간 젊은 시절

 

나이가 들면

아련한 추억을 먹고 사는 가봅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너무도 많은 추억을 남기고 간

그 사람은 지금쯤 어느 하늘 아래서

누구와 무엇을 하고 있을까~~~ *

 

 

 

 

 

비 오는 날 수채화 꽃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