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붉은 능소화가 떨어져 내린다

초지일관 여행 2017. 7. 3. 18:33

 

 

 

 

 

 

 

 

 

 

 

 

 

 

 

 

 

 

 

 

 

 


 

김영래

 

 

*붉은 능소화가 떨어져 내린다*

 

 

오묘한 자연의 섭리란

한치에 오차도 없이 시절마다

수많은 꽃이 피고 지며 이어져 갑니다

 

그렇게 애를 태우던 가뭄에도

대견스럽게 가파른 절벽을 타고 오르며

하늘 높이 아름다운 넝쿨 꽃을 피우던 능소화

 

장마철 우기에 접어들자

떠나야 할 시절을 알아차리고

한잎 두잎 빙그레 돌며 떨어져 내린다

 

그렇게 아름답던 꽃잎도

떨어져 내리니 아린 모습을

감추려 하듯이 조용히 흙으로 돌아간다

 

수채화처럼 맑고

공기 좋은 정취를 찾아서

잠시 나를 뒤 돌아보며 생각해보니

 

우리네 인생도 보고 느끼며

오감이 살아 있을 때가 가장 소중하고

행복한 순간이 아닌가 합니다

 

인생이란 여행 같은 것

뚜렷한 사계절의 아름다운 땅을

잠시 빌려 쓰고 가는 길입니다

 

이제부터라도

자연을 더욱 가까이하며

좋은 기운 많이 받고 다툼 없이

선하게 살아야겠습니다~~~*

 

 

 

떨어져 내리는 꽃잎을 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