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무궁화가 핀 꽃길에서

초지일관 여행 2017. 7. 20. 08:35

 

 

 

 

 

 

 

 

 

 

 

 

 

 

 

 

 

 




 

 

김영래

 

 

*무궁화가 핀 꽃길에서*

 

 

 

습도 높은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이자

잠시 시간을 내어 촉촉한 흙냄새를

맞고 싶어 산책을 하러 나왔습니다

 

 

소나기가 지나간 길에는

무성한 갈대가 피어나 춤을 춥니다

한때는 메마른 가뭄에 애를 태우더니

 

 

비가 너무 많이 와

물 폭탄 세례에 물 걱정을 합니다

참으로 한치를 알 수 없는 날씨입니다

 

 

마치 지나온 인생길 같습니다

때로는 울퉁불퉁 자갈길도 나오고

까치가 반겨주는 꽃길도 나옵니다

 

꽃중의 꽃 무궁화 나라꽃이

아무도 주목받지 못하고

화사하게 피어나 방글 미소를 짓습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며

많은 것을 과거로 흘러보내지만

오늘은 휘귀 본능의 눈빛이

 

 

무궁화 꽃에 발길이 멈춰서

내가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어

앵글 속에 또 다른 세상을 봅니다 ~~~*

 

 

 

 

산책 중 무궁화 꽃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