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물방울이 맺힌 수채화

초지일관 여행 2017. 7. 28.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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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래

 

*물방울이 맺힌 수채화*

 

올해는 타는 목마름에

애를 태우다 더디게 찾아온 장마가

지루하게 오다 말기를 반복하며

 

게리라 전을 하는 바람에

피서는 잠시 뒤로 미루고

우중 산책을 나왔습니다

 

올 때만 해도 운무를 감상하며

촉촉한 흙길을 걸어 보려 했으나

또 한차례 소나기가 지나갑니다

 

빗방울이 떨어져 방울방울

튀기며 왕관 현상을 만듭니다

오랜만에 나도 장난꾸러기처럼

 

아련한 추억이 떠올라

빨간 장화로 첨벙거리며

물탕치기를 하여봅니다

 

은구슬처럼

대롱대롱 맺힌 능소화가

너무도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풀잎에 맺힌 물방울이

미끄럼을 타고 흘러내립니다

온갖 꽃잎이 자기만의 색채를 뽐내며

 

싱그러운 얼굴로 방글 인사를 합니다

남들은 날 구지를 한다고 놀려 대는데

나는 왜 이리 비 오는 날을 좋아할까요~~~*

 

 

우중 산책을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