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비 오는 날 음악과 함께

초지일관 여행 2017. 8. 3.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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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래

 

*비 오는 날 음악과 함께 *

 

창가에 서서 강 건너

운길산을 바라보니

산언저리에 안개가 자욱이 내려앉아

 

그리움을 불러오고

이슬비가 하염없이 내리는군요

장마가 떠날 때도 됐을 것만

 

아직도 무엇이 아쉬운 듯

꾸물거리며 더디게

안개 반죽을 주물럭거립니다

 

오늘은 여독을 풀 겸

꼼짝 않고 집에서 푹 쉬렵니다

그동안 멀리했던 음악 감상을 하며

 

느긋한 마음으로

간단한 샌드위치와 커피로

늦은 아침 겸 점심을 때우고

 

반주도 한잔 곁들였더니

노곤한 몸이 평온함으로

스르르 빠져들어 갑니다

 

지그시 눈을 감고

내가 나를 달래봅니다

참으로 정신없이 바쁘게만 살았습니다

 

직장과 가족의 뒷바라지에

그렇게 좋아하던 음악 감상도

사치가 되어버린 도시의 분주한 삶

 

아려한 추억의

하얀 밤이 새도록 즐겨듣던

시그널이 잔잔하게 깔립니다

 

아직도 휴가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길게 늘어서 꼼지락거립니다~~~*

 

 

 

회원님 안전 운전하시고 즐겁게 잘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