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설경 속으로 떠나는 사색
초지일관 여행
2017. 12. 7. 20:18
김영래
*설경 속으로 떠나는 사색*
아침에 일어나니
밤사이에 하얀 눈이 내려
온통 하얀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한해에 끝자락에
깊은 겨울로 왔음을 실감하니
눈 내린 고향 들녘이 생각나
하얀 눈을 밟으며 오랜만에
뽀드득거리고 천천히 느리게 걸며
한해를 되돌아보는 느낌 사색을 하렵니다
그렇게 화사하던 단풍잎도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위태로이 매달려 그네를 탑니다
나뭇가지마다
소복이 쌓인 눈이
추운 겨울을 걱정하며
거칠고 강렬한 눈보라를
버틸 준비 운동을 하며
자연에 섭리에 순응합니다
갈대밭 텅 빈 들녘과 논두렁
저녁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굴뚝마저도 내 마음의 향수입니다
앞산이 울리도록
짖어 대는 누렁이마저
내 가슴이 시리도록 메아리칩니다
전염병을 옮겨 왔다고
구박받는 돌아온 철새도
눈물 나게 아름답고 감사합니다
이제 원대한 꿈보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챙기며
이웃을 사랑하며 느리게 살렵니다
눈 내린 산천을 한바 귀 돌고 나니
매일 먹는 밥이지만 오늘따라
따뜻한 밥상이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올겨울에도 아프지 말고
모두가 건강한 모습으로
가슴이 훈훈한 만남 이였으면 합니다 ~~~*
스스로 즐기며 작은 행복 만들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