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추위가 만든 설빙 꽃길
초지일관 여행
2017. 12. 16. 20:11
ㅑ
김영래
*추위가 만든 설빙 꽃길*
혹한에 칼바람에도
포근하고 안락한 온기를 마다하고
배낭 하나 둘러매고 떠나는 발길
눈이 아닌 가슴으로 보는 풍경에
가다가 섰기를 반복하며 시선이 멈춘다
꽁꽁 언 얼음 밑으로 졸졸 흐르는 물
혹독한 추위와 눈보라가
물방울 다이아몬드 보석처럼
아름답게 빛나는 설빙의 꽃을 피웠습니다
짧은 겨울 해는 기울고
아직도 갈 길은 미끄럽고 멀었는데
살을 에는 찬 바람에 고생한다고
마치 보상이라도 하려는 듯
자연이 만든 풍경에 매료된 눈빛
걸음걸이마다 신기하고 오묘하다
왜 사진장이 눈에는 신비롭게만 보일까
앵하고 새 찬 바람이 지나가자
얼음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던
허무와 고독이 지쳐 떨어져 날린다
황혼이 물들기 전에 나
억제와 억눌림 없이 마음이 가는 데로
가슴 뛰는 일을 실행하며 살리라
이렇게 뜨거운 마음으로
거침없이 종횡무진 하는
발길은 언제쯤이면 멈출까
아~찬란한 세상이여
살아 있는 기쁨에 감사하며
환희의 기쁨으로 보고 느껴라~~~ *
활기찬 발길에 겨울 설빙 즐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