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서울에 뜬 동그란 보름달
초지일관 여행
2018. 1. 4. 14:42
김영래
*서울에 뜬 동그란 보름달 *
분주한 한해를 훌쩍 넘기고
새해 들어 첫 외출을 나왔데
모두가 희망에 부푼 발길로
활기찬 도시가 힘차게 돌아갑니다
빤작이는 호화 찬란한 네온 불빛에
정신을 가다듬고 하늘을 바라보는데
동그란 보름달이 떠서
가슴 속에 숨어있던 그리움을
살며시 끄집어내는 밤입니다
혼돈이 난무하는 경쟁 사회에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치열하게
살아온 숨 가쁜 생활이였지만
마모되고 퇴색되어
잊힌 줄 알았는데
신기하게도 동그란 달만 보며
아무리 숨기려도
감추지 못하고 티를 내는 걸 보면
가슴은 살아 있는 행동의 중심이다
따뜻하고 다정했던 눈빛도
정겹고 부드럽던 목소리도
아직도 고스란히 가슴 속에 남아있다
말없이 바라만 보더라도
언젠 간 한번 줌 마주 앉아
향기 좋은 커피를 나누고 싶다,
지금쯤 그 사람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옛날 그 모습으로
영원히 늙지 않는 자상한 모습
그 사람이 보고 싶다 아주 많이 보고 싶다~~~*
보름달이 불러온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