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꽃비가 내리는 날
초지일관 여행
2018. 4. 6. 01:39
김영래
*꽃비가 내리는 날*
봄인가 했더니
어느새 벚꽃이 활짝 펴
빌딩 사이 복잡한 도심에도
아름다운 꽃길을 만들었습니다
갓 피어난 꽃잎에 빗방울이 맺혀
영롱한 보석처럼 빤짝인다
거리엔 빨강 노랑
오색 우산 꽃이 피기 시작하고
여기 저기서 다정한 우중 데이트를 한다
꽃비가 오는 날이면
끈질긴 지독한 그리움이
다가와 나를 아프게 하다
눈물처럼 떨어져 내린다
어쩌면 어디선가 그 사람도
지금쯤 꽃비를 바라보고 있을까
보고 싶은 그의
손목은 잡을 수는 없어도
그가 좋아하던 꽃길을 걸어갑니다
나는 그리움에 목말라
촉촉한 하늘 꽃을 마신다
젖은 꽃에 나는 홍조 띤 얼굴로 취한다 ~~~*
저물녘 꽃비가 불러온 그리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