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밤꽃 향기가 날리는 날
초지일관 여행
2018. 6. 21. 04:19
김영래
*밤꽃 향기가 날리는 날*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 속에서도
내 가슴 속에는 아무도 모르는
감쳐진 모습이 있습니다
담장을 타고 오르던
탐스러운 넝쿨, 장미가
시 들어갈 무렵
여름 소나기가 지나가고
물 만난 농작물이 생기가 돌며
옥수수 대궁이 껑충 커지면
해마다 이맘때
때를 맞혀 장독대 너머로
밤꽃 향기가 진동합니다
세월이 가도 영원히
늙지도 않는 젊은 날에 초상
이름만 들어도 가슴 떨리는 사람
지금쯤 그 사람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밤꽃 향기에 실려 온 그리움~~~*
해마다 이맘때면 생각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