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푸른 초원의 해 질 녘
초지일관 여행
2018. 8. 5. 05:58
김영래
*푸른 초원의 해 질 녘*
서쪽 하늘로 해가 기울자
답답한 마음에 어쩌면
더워도 움직이는 게 났다 싶어
넓고 푸른 초원이 보고 싶다며
서둘러 늦은 산책을 나왔습니다
아직은 붉게 물들지 못한 함초가
갈대와 어울려
홀로 서 있는 외로운 버드나무를
둘러쌓고 흔들거리며 살랑바람으로
여름은 원래 더운 거라며
지친 더위에 위로합니다,
사계절 네네 홀로 보초를 서듯
변함없는 버드나무가
절제된 여백의 미학으로
외로운 고독을 날리며 끌림을 줍니다
빨갛게 타는 노을 속
절정의 열기에 구름도 지쳐
자리를 못 잡고 녹아내리는데
모험심과 용기 있는 마음이
석양 하늘에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노을 속으로 높이 높이 날아오릅니다
나도 저 하늘을
솜털처럼 가벼운 새가 되어
훨훨 날고 싶은 욕망이 생깁니다,~~~*
하늘로 날고 싶은 노을 구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