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들꽃 속으로부터 사색

초지일관 여행 2018. 10. 4. 06:55

 

 

 

 

 

 

 

 

 

 

 

 

 

 

 

 

 


 

 

 

 

김영래

 

 

*들꽃 속으로부터 사색*

 

나는 가을을 몹시도 타나 봅니다

청명한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솜사탕처럼 부풀어 오르고

 

철새들이 하늘 높이 무희를 하는 날

가을바람에 실려 온 들꽃 향기에 이끌려

마음이 가는 데로 따라갑니다

 

휘어진 길 언덕 넘어

하늘 호수로 가는 오솔길에 눈부신

꽃이 피어 예쁜 들꽃 잔치를 벌였습니다

 

풀밭에 누워 하늘을 바라봅니다

생각이 생각을 낳아 오랫동안

잊혔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향이 진한 꽃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히며 자극합니다

산들거리는 꽃 물결에 그리움이 다가옵니다

 

유난히 꽃을 좋아하던 그 사람

지금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잘 있다는 궁금한 소식을 기다려봅니다 ~~~*

 

 

 

 

들꽃 향기에 실려 온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