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이야기
생각을 섞어 마시는 커피
김영래
2018. 11. 8. 05:47
김영래
*생각을 섞어 마시는 커피*
수많은 날들이
바쁘게 지나가며
분주하게 살았지만
뚜렷하게 손꼽을 만하게
발자취를 남기지 못하고
또 한 시절이 지나갑니다
날씨는 맑고 화창하지만
마치 무엇인가 잊어버린 듯
아쉬운 생각에 잠깁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쏜살같이
휘리 릴 지나가 과거가 되어버린
젊은 날에 초상이 오버렙됩니다
붉은 장미에 반한 나비가
화사한 꽃 주위를 맴돌고
흰 구름이 두둥실 부풀어 오르는데
어떻게 생각하면
삶 자체가 불공평한 것 같지만
있는 사람은 바빠서 못 쓰고
어떤 사람은 없어서 못 쓰고
죽음을 선고받은 허약한 병자는
하루를 더 살기를 간절이기도 한다
살아 있는 날의 소중함을
깨우치고 넓고 깊은 마음으로
너그러이 이해하고 배려하며
커피 한잔만으로도 흐뭇한
미소를 나눌 수 있는 그런 마음이
몹시도 그리운 날입니다~~~*
도심에서 마시는 커피와 사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