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갈색 낙엽이 쌓이는 길

초지일관 여행 2018. 11. 10. 11:43

 

 

 

 

 

 

 

 

 

 

 

 

 

 

 

 

 

 

 

 

 

 

 

 

김영래

 

 

*갈색 낙엽이 쌓이는 길*

 

비 온 뒤, 찬 바람에

낙엽이 빙그레 돌며 휘날리자

깊어가는 주름진 미간 사이로

 

생각이 꼬리를 물고 생각을 낳는데

해는 서산 언저리에 걸터앉아 짧아진

햇살에 종종걸음을 재촉한다

 

돌아온 철새가 날아가며

그리움과 서러움을 흘리며 날아가는데

어이해 그 사람은 아무 소식이 없는가

 

낙엽이 휘날리는 날이면

더욱더 생각나는 동그란 얼굴

노을 진 바다가 그때를 생각해 보세요

 

가을에 끝자락에

붉은 낙엽을 밟고 가며 젖은 눈으로

목이 메여 가다가 섰기를 반복합니다

 

이토록 마음이 조여오는 까닭은

아직도 변함없이 내 마음 한쪽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낙엽이 지면 더욱 더 그리운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