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진

푸른 산에서 쓴 편지

김영래 2019. 5. 22. 00:21




















김영래


*푸른 산에서 쓴 편지*


봄이 오고

꽃이 피기 시작해

그렇게 바쁘게 정신없이


산으로 들로 꽃 따라

포커스를 맞추고 앵글 따라

전광석화처럼 찰칵거렸는데


우기와 무더위가 시작되자

잠시 나를 돌아보는 시간에

친구와 우정을 생각해 봅니다


다소 만남이 뜸하고

멀어진 듯한 간격 그것은

열정 때문이었을까 나이 때문일까


멈춤은 나의 내면을

비추어 보는 거울 같은 역할을 한다 

옛 속담에 친구 따라 강남 가고


부모 팔아 친구 산다는 격언이

귀속에서 앵앵거리며 맴돈다

후덥지근한 무더위가 오기 전에

  

그리운 친구와 정다운

자리를 만들고 삶의 무늬가 그려진

주름진 얼굴에서 옛정을 찾아 보련다,    


친구야 사진에 너무 쏠려 버린

편협된 내 마음의 협소함을

이해와 용서를 간절히 그려본다


 

참 오래도 걸렸지만

미안함을 섞어 희석시키고

활짝 웃는 모습이 보고 싶구나~~~* 



일본 아 소산 가는 길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