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노란 은행잎이 지던 날
초지일관 여행
2019. 11. 28. 07:57
김영래
*노란 은행잎이 지던 날*
그 푸르던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다 이파리가
떨어져 내리며 또 한 시절의
나이테를 그리며 지나갑니다
천 리를 걸으면
인생인 보인다 하더니
나이가 들어가며 세상에 이치를
하나하나 깨우치며 배워갑니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는
아름답다 못해 황홀하지만
손에 쥐고 만지면 냄새가 역합니다
사람의 만남도
건강한 간격이 피요하고
가장 아름답고 좋은가 봅니다
모든 게 다
좋을 수는 없는가 봅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양면성이 있고
내가 아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자신의 허물과 부끄러음에
다시 또 지나온
뒤 모습을 바라보며
마음을 추 수려 봅니다
모두다 감쳐진
모습이 드러나는 겨울
앙상한 가지에 본 모습이
비로소 홀가분한 마음으로
추운 겨울을 대비하며
비운 만큼 채움의
새봄의 새싹을 위하여
동면 준비를 합니다
자연은 나에게 보고 느끼는
크나큰 깨우침을 내려 주는
마음공부의 선생님입니다 ~~~*
생각하고 느끼는 사색의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