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방

겨울비가 내리는 밤

초지일관 여행 2020. 1. 29. 11:20

 

 

 

 

 

 

 

 

 

 

 

 

 

 

 

 

 

 

 




 

김영래


*겨울비가 내리는 밤*


새해를 맞아

새로운 설렘으로

새날을 열어가는 마음이지만


희망에 끈을 놓지 않고

아무리 자족하는 마음에

긍지를 새우려 해도


끊임없이 다가오는

크고 작은 일들이 산적해 지친다

삶이란 마치 먼 장애물경주 같다


젊었을 땐

비 오는 날을 무척 좋아해

우중 데이트도 많이 했건만


새해부터 큰일을 겪고 나니

왠지 슬픔이 가득 찬 눈물 같은

솓아 지는 밤비에 가슴이 아려온다


창 넓은 카페에서

커피 한잔에 새로희망을 섞어

마시며 나의 내면을 추수려 보는데


아직 내가 살아 있다는 것에

감사함으로 안도하며 유리창에

맺힌 물방울을 물끄러미 응시한다


이런 내가 낯설지만

이제 익숙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곧 강에서 얼음이 풀리고


노란 개나리꽃이 피면

하루하루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쁨이 가득한 축제처럼 살렵니다~~~*



비 오는 날 커피 한잔의 작은 위로~~~*